'폭싹 속았수다' 리뷰로 돈 번 유튜버, 수익금 어디에?

사진=유튜브 '뭐랭하맨' 캡처
사진=유튜브 '뭐랭하맨' 캡처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리뷰 영상으로 화제를 모은 유튜버가 관련 수익금을 4·3 평화재단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유튜버 겸 코미디언 김홍규는 지난달 29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뭐랭하맨'에 '귤바오의 폭싹 속았수다 4막 리액션' 영상을 올렸다.

35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그는 최근 '폭싹 속았수다'를 시청하며 실시간 리액션하는 영상을 올려 주목받았다. 과거 제주도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던 김 씨는 '폭싹 속았수다'를 보며 제주 역사와 관련된 장면들을 고증하기도 했다.

리뷰 영상이 화제를 모으면서 343만원을 벌었다고 밝힌 김 씨는 "이 돈을 어떻게 쓸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4월 3일이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4·3에 대해 많은 분이 알고, 관심을 갖고 있지만 사실 아직도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그래서 제주의 정서를 담은 '폭싹 속았수다' (리뷰 영상) 수익을 4·3 평화재단에 기부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사진=넷플릭스
그는 수익금 343만원에 사비 150만원을 더해 총 500만원을 4·3 평화재단에 이체한 내역을 공개했다.

이어 "제주도라는 섬이 외적으로 보여지는 게 안 좋은 이미지도 많지만, 이 안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삶은 정말 고단한 삼촌들이 아주 많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기부한 금액이 4.3 유가족분들, 그때 당시의 모든 분에게 잘 쓰였으면 좋겠고 더 많은 분이 4.3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 제주도를 더 사랑해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