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도 아이유도 꽂혔다더니…50년 만에 '동생' 생겼다

미국 TV 프로그램 '제니퍼 허드슨쇼'에 출연한 K팝 가수 제니가 바나나킥을 들어보이고 있다. 제니퍼 허드슨쇼 갈무리
농심의 장수 과자 '바나나킥'이 최근 글로벌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50년만에 바나나킥을 이은 시리즈 신제품이 출시됐다. 농심이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는 중 예상치 못한 마케팅 호재가 터지면서 메론킥 출시도 탄력을 받았다.

농심은 2일 스낵 ‘메론킥’을 오는 2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메론킥은 농심이 1978년 출시한 전작 ‘바나나킥’에 이어 약 50년만에 선보이는 킥(Kick) 시리즈 신제품이다. 농심은 올해 안으로 새로운 과일맛 신제품까지 준비하고 있다. 킥 시리즈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겠단 계획이다. 또 하반기부터 바나나킥과 메론킥의 미국, 일본, 중국 시장 수출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농심 스낵 신제품 메론킥
농심은 최근 의도치 않은 '잭팟'을 맞았다. 인기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인 제니가 지난달 10일 미국 TV쇼 '제니퍼 허드슨쇼'에 출연해 바나나킥을 "가장 좋아하는 과자"로 꼽았기 때문이다. 그는 바나나킥을 들어 보이며 "어렸을 때부터 가장 좋아했던 과자다. 특별한 바나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이후 미국 내 바나나킥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농심측도 사전에 준비한 광고가 아니었기에 프로그램 소개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단 후문이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오른쪽)과 아역 배우 김태연이 초대형 바나나킥을 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지난달 24일 아이유 팬클럽 커뮤니티에는 가수 겸 배우 아이유와 아역 배우 김태연이 초대형 바나나킥을 들고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이 과자에는 바나나킥 대신 '오애순킥'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오애순은 최근 큰 인기를 누린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아이유가 연기한 주인공 이름이다. 이 드라마에서 김태연은 오애순의 어린시절을 연기했다. 이 사진에서 아이유는 초대형 '오애순킥'을 들고 김태연과 꼭 붙어 있다. 오애순킥에는 이 드라마에 나온 '요망진 알감자 같은 반항아'라는 말이 쓰여 있다.

이번에 농심이 출시한 메론킥은 국산 머스크메론과 우유를 조합해 메론 특유의 달콤한 맛을 구현했다. 전작 바나나킥과 마찬가지로 바삭하면서도 입 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독특한 식감을 살렸고, 모양도 고유의 휘어진 곡선 모양으로 만들어 ‘킥’시리즈 정체성을 유지했다.

농심 관계자는 "50년간 받아온 국내 소비자들의 사랑, 최근 유명 스타들이 보내준 성원을 동력 삼아 ‘킥’ 시리즈를 달콤한 과일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가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고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