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인셀즈, 국내 첫 오가노이드 치료제 임상 1상 결과 발표

위축성 흉터치료제 안전성 및 유효성 확인
첨단 재생의학치료제 개발기업 셀인셀즈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오가노이드를 치료제로 직접 이용한 임상 1상의 주요 결과(톱라인)를 발표했다.

셀인셀즈는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후보물질 ‘TRTP-101’의 임상 1상 주요결과를 대한피부연구학회(KSID)에서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안전성과 유효성을 모두 확인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발표는 임상시험책임자인 이종희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교수가 맡았다. TRTP-101은 중간엽줄기세포로 만든 3차원 오가노이드 치료제다. 피부가 함몰되는 위축성 흉터에 투여해 함몰부위를 재생시킬 목적으로 개발됐다.

TRTP-101 임상 1상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승인한 국내 첫 오가노이드 치료제 임상시험이었다. 발표 결과에 따르면 3차원 입체 카메라로 흉터의 부피를 측정한 결과 26.6%가 감소했고, 투여 후 12주까지 약물이상반응(ADR)이 나타나지 않았다. 4주차 용량제한독성(DLT)도 보이지 않았다. 이 교수는 “전반적으로 내약성이 우수하며 흉터 치료제로써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유효성 결과에 대해 조재진 셀인셀즈 대표는 “TRTP-101이 위축성 흉터의 부피 변화를 단계별로 점수를 매기는 지표 변화(scoring) 대신 3차원 측정장비로 피부 위축 부분의 부피를 측정해 재생 효과로 흉터 크기가 실제로 유의하게 개선됐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지는 임상 2상 시험도 이 교수가 맡을 예정이다.
TRTP-101(피부재생치료제) 피부재생 작용기전. 셀인셀즈 제공
TRTP-101(피부재생치료제) 피부재생 작용기전. 셀인셀즈 제공
셀인셀즈의 핵심기술은 오가노이드 제조방법 플랫폼기술이다. 사람 발생 초기과정을 모사해 중간엽줄기세포를 배양하는 기술로 줄기세포의 자기재생 및 자기구조화 능력을 살려 3차원 치료용 오가노이드를 만든다.

셀인셀즈는 2014년 조재진 서울대 치의대 교수가 설립한 신약벤처다. 회사는 TRTP-101외에도 다양한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중증 연골결손/골관절염, 오십견 등의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에 대한 허가용 비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세포은행 구축도 추진 중이다.

조 대표는 “TRTP-101 임상 1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국내외 기업들과 다양한 협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바이오 유럽 스프링’에 참여해 다국적 제약사들과 파트너십과 기술이전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