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오프' 공개 보류…설리 노출강요 논란 '리얼' 역주행 기현상

사진=연합뉴스
배우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눈물의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그가 과거 주연을 맡은 영화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2일 OTT 플랫폼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개봉한 영화 '리얼'이 넷플릭스 국내 인기 영화 3위다. 전날 2위에서 한단계 내려앉긴 했지만 8년만에 역주행하는 기현상을 빚고 있는 것. 티빙과 쿠팡플레이에서도 인기 영화 순위 10위 내에 진입했다.

영화 '리얼'은 카지노 '시에스타'를 빼앗길 위기에 처한 조직의 보스 장태영 앞에 암흑가 대부 조원근이 나타나고, 장태영이 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자자를 찾아 나서는 내용을 그렸다. 김수현이 주인공인 장태영, 의문의 투자자까지 1인 2역 열연을 펼쳤다. 故 설리가 파격 노출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설리는 장태영이 다니는 VVIP 재활병원의 재활치료사 송유화로 분했다.

당시 김수현 씨의 사촌 형으로 알려진 이사랑(이로베) 감독이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았지만, 관람객의 혹평 속에 47만 관객수에 그치며 흥행 참패했다.
영화 '리얼' 포스터
이 영화가 재조명된 계기는 설리의 유족이 영화 속 베드신과 노출 장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다. 유족 측은 최근 김새론을 둘러싼 진실 공방 속 당시 촬영 과정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며 김수현과 이사랑 감독의 해명을 요구한 상태다. 설리는 2009년 아이돌 그룹 f(x)로 데뷔해 음악과 연기 활동을 펼치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2019년 10월 25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김수현 사생활 논란에 이달 공개 예정이었던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넉오프'의 공개 일정은 사실상 잠정 보류됐다. 디즈니 측에 따르면 해당 작품의 공개 여부는 현재까지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