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사망 안타깝다' 뭇매 맞았던 테이 "그런 뜻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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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 성폭행 혐의' 장제원 전 의원
비서 측 기자회견 앞두고 숨진 채 발견
테이는 2일 방송된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 오프닝 멘트에서 "어제 제가 했던 이야기 중에 기사가 난 게 있는데 이야기하고 가야 될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누군가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으로 그 얘기를 한 게 아니라 상황이 진실을 위해 한쪽의 발표가 (있던 상황이었는데) 그렇게 마무리되는 상황이 안타까웠다"며 "내 안에는 나쁜 말, 못된 말, 감정이 담긴 말이 있었지만 중화시키려는 표현이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분의 죽음을 안타까워한 게 아니라 그로 인해 생긴 상황이 안타까웠던 것"이라며 "오늘도 문자로 제게 화를 내는 분이 있는데 충분히 이해한다. 기사를 보면 화가 났을 수 있지만 (짐작하시는) 그런 뜻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친윤계 핵심 정치인으로 꼽혔던 장 전 의원은 부산 한 대학교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비서 A씨를 상대로 성폭력을 한 혐의(준강간치상)로 고소됐다.
장 전 의원 측은 그동안 A씨가 주장하는 성폭행 사실이 전혀 없었다고 반박 입장을 밝혀왔으며 지난달 28일 경찰 소환 조사 때도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전날 A씨 측이 사건 당시 강남구 호텔 방 안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을 공개했고 연이어 기자회견도 열기로 함에 따라 장 전 의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장 전 의원의 유서를 입수한 경찰은 타살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장 전 의원 사망으로 피해자 측의 기자회견은 취소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