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환승센터·수소트램 들어설까…광역교통 10년 청사진

향후 10년 광역교통 기술개발 계획
지속가능한 광역교통 발전 방향 제시
앞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개인형이동장치(PM), 지하철, 버스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한번에 환승할 수 있는 통합환승센터가 개발된다. 수소트램과 도심형 대용량 간선급행버스(BRT) 등 미래형 교통수단도 이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광역교통 기술개발 로드맵’ 설명회를 2일 열었다. 설명회에는 한국교통연구원을 비롯해 대한교통학회,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등 광역교통 관련 7개 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강희업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이 광역교통 로드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대광위는 광역교통체계의 지속가능을 높이고, 이용자 중심의 광역대중교통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광역교통 기술개발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연구 용역을 맡았다.

기존에는 광역교통 문제가 발생할 경우 도로 및 철도 인프라 등을 조기에 공급하거나 지역자치단체 등 이해관계 조정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왔다. 가령 김포골드라인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열차를 증편하고 광역버스를 증차하는 식이다.

대광위는 이번 로드맵 설명회를 계기로 광역교통 기술개발을 통해 더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장 적용 시 광역교통 개선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은 과제 위주로 구성해 실효성을 높였다는 게 대광위 측 설명이다.

이날 주요 기술 중 하나로 통합환승센터가 소개됐다. 디지털트윈을 활용해 환승 플랫폼을 개발한다. GTX와 PM, 지하철, 승용차 등 교통수단 간 환승 시간도 대폭 감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약자에게는 최적 동선 등을 제공하는 실내 내비게이션과 재난예측 시스템을 구현할 예정이다.

차세대 철도신호체계도 구축한다. 지금까지는 외국산 철도신호시스템 의존도가 높아 비용 과다 지출, 기술 종속 등의 문제가 제기됐다. 앞으로 열차 운영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 신호통신 시스템과 선로전환 조정장치 및 열차운행 안정성 검증을 위한 시험기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철도노선을 연장하거나 새로운 역을 추가할 때 신호체계 개편 비용이 낮아져 운영 부담이 줄어든다.

안전한 수소트램 개발을 위해 시험 기준을 마련한다. 시제 차량을 제작하고, 수소충전소를 포함한 영업노선에서 실증하는 것이 목표다. 연구개발이 완료되면 대전, 울산 등에서 도입할 수소트램 사업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희업 대광위 위원장은 “이번 설명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로드맵 최종안 수립 때 충분히 반영할 것”이라며 “기술개발을 통해 빠르고 편리한 광역교통 서비스를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