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으로 이사가는 대전과학산업진흥원

한남대 캠퍼스 혁신파크로 이주
과학기술 생태계 확장효과 노려
대전시가 일부 지역에 몰린 과학 관련 기관을 원도심으로 이전해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고 과학기술 생태계를 넓히기로 했다.

대전시는 유성구 대덕특구 인근의 대전과학산업진흥원(디스텝)을 대덕구 한남대 캠퍼스 혁신파크로 옮긴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이전은 대덕특구의 연구개발(R&D) 역량과 원도심 산업 기반을 연결하려는 취지다.

시는 디스텝 이전이 대전 과학기술 생태계가 대덕구 및 원도심으로 확대될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본다. 디스텝이 입주해 있는 유성구 청사는 1977년 준공돼 노후화됐다. 안전사고 위험도가 매년 높아지고, 연구 및 행정 기능 수행 등 업무 효율성 측면에서도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시는 공공기관 이전을 통한 원도심과 신도심 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디스텝 이전을 추진해 왔다. 특히 지난 1월 한남대 캠퍼스 혁신파크가 대덕연구개발특구에 편입되면서 디스텝 입지로서 최적의 여건을 갖추게 됐다. 디스텝은 입주 계약 및 공간 조성 작업을 거쳐 이달 말까지 이전을 마칠 계획이다.

디스텝은 2020년 설립된 시 출연기관이다. 과학기술 기반 신산업 육성과 지역혁신 등을 전문으로 하는 과학산업기획 전문정책기관이다. 최근에는 양자, 로봇 등 대전시 4대 전략산업 육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덕특구의 우수한 자원을 원도심의 산업 생태계로 혁신적으로 재편해 도시 전역의 균형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