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테마' 올라탄 형지글로벌 기습 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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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뛰자 600만주 규모 추진정치인 테마주로 묶여 지난 한 달간 주가가 262.6% 급등한 형지글로벌이 유상증자에 나선다. 실적과 무관하게 단기 급등한 종목인 만큼 유증 참여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형지글로벌은 코스닥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95%)까지 오른 1만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7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형지글로벌은 교복업체 형지엘리트를 관계사로 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무상 교복 정책과 맞물려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됐다.
5거래일간 시가총액이 두 배로 불어난 형지글로벌은 보통주 600만 주를 유상증자해 204억원을 조달하겠다고 전날 공시했다.
1주당 0.5주를 무상으로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병행한다. 유증 예정가는 3420원으로 이날 종가의 3분의 1 수준이다. 5~6월 두 달간 가중산술평균 주가를 기준으로 신주 발행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재명 테마주로 묶이며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유증을 통해 자본 조달에 나선 행태를 지적하고 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