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머스크 불똥' 테슬라, 1분기 33만6681대 판매…3년 만에 최저

월가 컨센서스 37만4천대 크게 밑돌아
모델Y 개량에 反머스크가 反테슬라로 확산 영향
사진=AFP
테슬라의 1분기 차량 인도가 전년동기보다 13% 급락한 336,681대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에서 가장 비관적인 분석가들이 예상해온 34만~35만대 수준보다도 더 적다. 일론 머스크에 대한 국제적 반발의 후폭풍이 예상보다 컸다.

2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올해 1분기에 336,681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2년 2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월가 분석가들은 평균 37만4천대 정도를 판매했을 것으로 예측해왔다.

테슬라는 올해초 개량된 모델Y를 출시하기 위해 생산 라인을 일부 재편했다. 그러나 모델Y는 최대시장인 중국에선 2월말,3월부터는 미국과 유럽에서도 판매되기 시작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정부 출범후 머스크의 과도한 정치 참여가 미국과 유럽 전역에서 대대적인 머스크 반대 시위를 유발했고 이것이 테슬라의 잠재 고객 기반을 흔들었다고 지적했다.

최근 몇 주 사이 머스크가 미국내에서 극우 정치인과 대의를 지지하자 시위는 더 증가하고 있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연방 인력 해고를 이끌고 독일 연방선거에서 극우당을 지지하는 한편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 탈퇴할 것을 주장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 날 뉴욕증시 개장시간이 다가오면서 최대 5.8% 하락했다. 테슬라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 직후 지난해 말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후 44% 급락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