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호관세 여파에…프리마켓서 SK하이닉스·현대차 '줄하락'

시총 상위주 일제히 파란불
"국내 증시 당분간 영향 불가피"
사진=REUTERS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를 발표하자 국내 프리마켓에서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8시44분 현재 넥스트레이드(NXT)에서 삼성전자는 2.38% 하락한 5만7400원을 가리키고 있다. SK하이닉스도 3% 넘게 하락하고 있다. 그 외 LG에너지솔루션(-2.58%), 삼성바이오로직스(-0.38%), 현대차(-2.7%) 등 국내 증시 시가총액 상위주가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알테오젠(-3.03%), 에코프로비엠(-5.15%), HLB(-2.47%) 등 코스닥 시총 상위주도 일제히 하락세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가 투자심리를 짓누른 모습이다. 미국 정부는 2일(현지시간) 한국산 수입품에 25%의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s)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34%, 베트남 46%, 대만 32%, 인도 26%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내용은 시장이 우려했던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평가된다"며 "모든 국가에 적용되는 보편적 관세율은 10%지만 소위 더티 15개국 등에 부과되는 관세율은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더욱이 20%의 상호관세율이 부과된 유럽연합(EU)보다 한국을 포함한 주요 아시아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율이 예상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박 연구원은 "당장 자동차 등 주요 수출제품의 대미 수출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 분명하며 베트남 생산기지를 통한 우회 대미 수출 역시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국내 주식시장 입장에서도 단기적으로 추가 조정 리스크에 노출될 여지가 커져 보수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