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美 상호관세 폭탄에 증시 쇼크…코스피 243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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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도 1%대 하락…670선으로 후퇴
"상호 관세, 시장 우려했던 최악 시나리오"
美 주요 지수 선물, 관세 발표 후 하락

3일 오전 9시4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56.9포인트(2.27%) 하락한 2448.96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68.43포인트(2.73%) 내린 2437.43에 개장한 후 다소 낙폭을 줄인 상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922억원, 53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홀로 1437억원을 순매수하는 중이다.
SK하이닉스(-4.45%), KB금융(-3.98%), LG에너지솔루션(-3.8%), 신한지주(-3.29%), 현대모비스(-3.21%), 현대차(-3.16%), 기아(-2.82%), 삼성전자(-2.38%), 네이버(-2.15%), 메리츠금융지주(-1.4%) 등 대형주가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2%), 한화에어로스페이스(1.81%), 현대중공업(0.69%)은 하락장에서도 선방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1.91포인트(1.74%) 하락한 672.9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670.75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닥 지수도 낙폭을 줄이며 670선을 회복한 모습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홀로 189억원을 순매도하는 중이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29억원, 8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대형주도 대부분 하락 중이다. 에코프로비엠(-3.18%), 에코프로(-2.54%), 리노공업(-2.54%), 펩트론(-1.95%), 레인보우로보틱스(-1.87%), 리가켐바이오(-1.59%), 파마리서치(-1.57%), 코오롱티슈진(-1.5%), HLB(-1.41%), 휴젤(-1.26%), 알테오젠(-1.24%)이 모두 파란불을 켰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4.4원 뛴 1471원에 개장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가 최악의 시나리오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이날 국내 증시 투자심리가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기본 10% 관세를 부과하고, 약 60여 교역국에 징벌적 관세를 추가로 얹는 '상호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다. 개별 국가를 보면 중국에 34%, 유럽연합(EU) 20%, 일본 24%, 인도 26%, 대만 32%, 베트남 46%가 책정됐다. 한국산 수입품에 25% 상호 관세가 책정됐다.
앞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정규장에서 강세를 보였으나 장 마감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규모 관세 정책을 발표하면서 미 주요 선물 지수가 급락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내용은 시장이 우려했던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평가된다"며 "모든 국가에 적용되는 보편적 관세율은 10%지만 소위 '지저분한 15개국'(dirty·더티 15) 등에 부과되는 관세율은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더욱이 20%의 상호관세율이 부과된 유럽연합(EU)보다 한국을 포함한 주요 아시아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율이 예상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