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광 아내' 이솔이 암투병 고백 후…"오래오래 건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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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이는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감사하게도 정말 많은 분들께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셨다"며 "문득, 제가 제 감정에만 몰두했던 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 남편과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솔이는 "저는 3년 전쯤 가족들의 보호 속에서 수술과 항암치료를 마쳤고, 현재는 몸속에 암세포가 없다는 진단을 받고 정기검진 중"이라며 "'몇 년 살지 모른다'는 식으로 잘못 보도된 기사도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다"며 "저는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 것"이라고 밝혔다.
또 "죽을 만큼 아파보니 죽음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고, 삶은 그만큼 축복이고 선물이라는 걸 느꼈다"며 "지금은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보고,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전하며 살아간다. 제 삶의 모토는 '후회를 덜어내는 삶'이 됐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솔이는 "SNS는 저의 소망과 희망, 그리고 긍정적인 기운을 담고 싶은 공간"이라며 "완치의 그날까지 일상을 가꿔가려 한다"고 적었다.
앞서 이날 이솔이는 악플로 인한 스트레스를 전하며 퇴사 이후 암 투병을 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샀다. 그러면서 아이를 못가지게 됐다고 밝히며 속상함을 전했다.
이솔이는 "퇴사 후 자연스럽게 아이를 준비하던 중, 5개월 만에 암 판정을 받았다"며 "여성암 특성상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되었고, 제 건강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부모님과 시부모님께 너무나 죄송했다. 암의 성질도 좋지 않았기에 1년, 3년을 더 살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큰 좌절을 겪었다"고 털어 놓았다.
그러면서 "애를 낳고 가정에 충실해라", "박성광 불쌍하다" 등의 악플에 반박하며 "6개월간 수술과 세포독성 항암 치료를 받았고 매일 구토하고, 살이 빠지고, 피부는 망가지고, 머리도 빠지고, 응급실을 오가며 정말 힘든 시간을 버텼다"며 "지금도 약을 복용하며 치료 중이다. 그래서 아이를 갖지 못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지금도 남편에게 부담 주고 싶지 않아서 보이지 않는 일들도 열심히 하며 가계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세상이 조금 더 다정하고, 친절해졌으면 좋겠다. 조금만 덜 오해해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이솔이는 2020년 박성광과 결혼했다. 이후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을 통해 신혼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