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양회, '초 지연형 특수콘크리트' 개발 성공

일 평균기온 30℃에서도 장시간 양질의 콘크리트 만들 수 있어
여름철 및 도심지역 내 건설 현장의 레미콘 적기 공급 가능
성신양회 기술연구소와 계열사인 성신 레미콘이 일반 레미콘 대비 2배 이상 시간이 지나도 작업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초 지연형 특수 콘크리트’를 개발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초 지연형 특수콘크리트는 여름철 공공기관 공사나 교통 혼잡이 심한 도심지역 건설 현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일반 레미콘의 경우 바깥 온도가 25℃ 이상일 때는 타설 완료 시간이 90분, 25℃ 미만일 때는 120분을 초과하지 않도록 규정되어 있다. 여름철 무더운 날씨에는 90분 이내에 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해야한다.

서중 콘크리트(일 평균기온이 25℃를 초과할 경우 시공하는 특수 콘크리트)의 경우에는 타설 완료 시까지의 시간제한은 물론, 레미콘 온도를 35℃ 이하로 관리해야 하므로 품질관리가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최근 도심지 내 건설 현장은 교통량이 증가하는 특정 시간대에 운송 시간이 많이 늘어나 규정된 시간 내 레미콘 타설을 완료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이에 성신양회와 성신 레미콘은 건설 현장에 고품질 레미콘을 적기에 제공하기 위해 ‘초 지연형 특수 레미콘’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해 왔다. 그 결과 배합 후 5시간이 지나도 초기 유동성을 유지하면서도 경화 후의 강도 발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고품질 초 지연형 콘크리트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초 지연형 특수 콘크리트’는 고분자 합성 기술을 활용해 기존 레미콘에 사용되는 고성능 감수제 원료의 유지 성능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일 평균기온 30℃에서도 장시간 양질의 콘크리트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장 요구 수준에 따라 슬럼프 유지 시간을 최대 5시간까지 조절할 수 있다.

변승호 성신양회 기술연구소 소장은 “장거리 터널 공사, 교량, 고층 건축물,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등 연속적인 콘크리트 타설이 필요한 현장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현장 배치 플랜트 설치기준안 완화에 대한 건설사와 레미콘사의 입장차를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