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로비' 호불호 갈려…이병헌 '승부'에 밀려 2위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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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로비'는 개봉일인 전날 3만7000여 명(매출액 점유율 27.0%)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하정우가 '허삼관'(2015) 이후 10년 만에 내놓은 연출작인 '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다.
이 영화는 개봉 전 예매율 1위로 올라섰으나 개봉 당일 '승부'에 밀려 2위에 그쳤다.
로비 골프 세계에 영화적 상상력을 접목한 영화는 대사의 말맛과 캐릭터의 매력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지만, 일부에서 전개가 산만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CGV골든에그지수에서 '로비'는 82%를 기록했다.
전설의 국수 조훈현과 제자 이창호의 이야기를 그린 '승부'는 누적 관객 수 87만 명을 기록, 이번 주말 100만 돌파를 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승부'의 예매율은 25.2%로, 예매 관객 수 5만7000여 명을 기록하며 상영작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한편, '로비'는 예매율 15.5%(예매 관객 수 3만5000여 명)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영화계에서는 극장가를 이끄는 두 배우가 출연한 작품이 선의의 경쟁을 펼쳐 쌍끌이 흥행하길 기대하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