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장본다"...롯데마트, ‘제타’ 앱으로 온라인 그로서리 정조준

AI 기술로 장바구니 자동 구성…맞춤형 쇼핑 경험 제공
오카도 기술 더해 신선식품 배송 품질·효율 극대화
스마트 신선 솔루션 '롯데마트 제타' 앱 / 사진=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온라인 그로서리 쇼핑 전용 앱 ‘롯데마트 제타’를 1일 출시했다. 롯데마트는 제타 앱을 통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식품 거래액은 전년 대비 15% 늘어난 47조3568억원에 달했다. 신선식품의 경우 직접 보고 구매하려는 소비 경향이 강해 온라인 침투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이에 따라 오히려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분야로 평가된다.

롯데마트는 이를 기회로 삼아 2022년 영국 글로벌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맺고 온라인 주문부터 배송까지 아우르는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을 도입하기로 했다. OSP는 자동화 물류센터와 AI, 로봇 등을 통해 고효율 배송을 가능하게 한다.
스마트 신선 솔루션 '롯데마트 제타' 앱 / 사진=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 제타 앱의 핵심은 AI 장보기 기능이다. ‘스마트 카트’ 기능을 통해 소비자의 구매 이력과 성향을 분석, 터치 한 번으로 개인 맞춤형 장바구니를 10초 안에 완성한다. 기존에는 상품 추천에 그쳤던 개인화 기술이 구매 실행 단계까지 진화한 것이다.

또한 AI 기술을 활용해 배송 시간대별 재고 예측이 가능해졌으며,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쇼핑 효율성도 높였다. 상품 페이지 이동 없이 수량 조정, 장바구니 총액 확인, 할인 조건 알림 등 실용적인 기능이 대거 탑재됐다.

앱 출시를 기념해 롯데마트는 4만원 이상 구매 시 1만원을 할인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3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되는 창립 행사 ‘땡큐절’에서도 앱을 통해 900원대 전복, 2000원대 생연어 등 오프라인과 동일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스마트 신선 솔루션 '롯데마트 제타' 앱 포스터 / 사진=롯데마트 제공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는 "그로서리 전용 앱 '롯데마트 제타'의 핵심 경쟁력은 혁신적인 AI 기술을 통해 고객 개개인의 구매 성향에 맞게끔 앱 내 쇼핑 환경이 구축되는 것"이라며 "롯데마트의 그로서리 경쟁력과 오카도의 첨단 기술 간 시너지를 통해 온·오프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