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 급식 등장…눈물샘 자극한 조기에 오징어뭇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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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관식은 집에서 받는 차별로 생선을 먹지 못하는 어린 애순을 위해 생선가게를 하는 집에서 조구(조기)를 매일 가져다준다. 학창 시절에는 애순을 대신해 시장에서 양배추를 팔아주며 "양배추 달아요. 그짝에 있는 건 다 달아요"를 외치고 결혼해서는 이른바 '혁명적인 반바퀴'를 통해 착한 아들에서 남편이자 아빠로서의 시작을 알렸다.
화를 내는 엄마에게는 "나 이제부터 엄마랑 밥 먹고 싶어 그런다"고 둘러댔지만, 자기 밥에만 수북한 완두콩을 아내, 딸과 나누는 모습이 감동을 자아냈다. 애순과 금명의 밥상에는 생선 머리와 건더기 없이 멀건 국물, 완두콩 빠진 보리밥, 깻잎뿐이었다.
애틋함, 눈물, 희생을 상징한 이들 메뉴가 정식으로 변신해 급식에 등장하자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높은 관심을 끌었다.
학교 급식으로 나온 '폭싹 속았수다' 정식은 애순이와 딸 금명이가 좋아하는 보리콩(완두콩)밥,애순이를 서럽게 한 조구(조기) 생선, 애순이네 양배추만큼 맛있는 양배추, 관식이가 금명이에게 오징어만 골라준 오징어뭇국 등으로 구성됐다.
이 밖에도 비엔나케찹볶음과 김이 추가된 메뉴에는 '편식 금지'라는 안내와 아이유가 '나 너무 좋아'라고 반색하는 사진도 들어가 웃음을 줬다.
오징어뭇국은 단백질(오징어), 비타민 B군, 미네랄 (특히 칼륨, 마그네슘), 식이섬유(무)가 풍부하다.
오징어는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근육 유지와 에너지 대사에 도움을 주며, 무는 소화를 돕고 수분 함량이 높아 포만감을 준다.
완두콩은 식이섬유와 미량의 단백질을 추가해 주고 조기구이는 고품질 단백질과 심혈관 건강에 좋은 오메가-3를 제공한다. 특히 지방 함량이 적당해 부담 없이 먹기 좋다.
양배추찜에는 식이섬유, 비타민 C, 비타민 K 등이 함유돼 있으며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