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사나이"…송민호 '부실 복무' 논란 속 칭찬 쏟아진 아이돌

그룹 엑소 카이 /사진=유튜브 채널 '테오' 캡처
그룹 위너 송민호(32)가 부실 복무 의혹을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와 대조되는 엑소 카이의 성실했던 복무 태도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카이가 출연한 유튜브 영상에는 목격담과 함께 그를 칭찬하는 내용의 댓글이 잇달아 달렸다.

유튜브 채널 '테오'에서 최근 공개한 '살롱드립2'에는 지난 2월 사회복무요원 대체 복무를 마치고 소집 해제한 카이가 출연했다.

카이는 복무 당시를 떠올리며 "계획적으로 살게 되더라. 9시에 출근이라 8시에 일어났다. 자전거나 버스를 타고 출근해 9시에 근무를 시작한다. 치매 센터에서 복무했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바쁘면 어르신들을 케어했다. 선생님들을 보조하는 일도 했다. 하루에 해야 하는 일이 있다. 그걸 정확히 정해진 시간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교통 이용할 때 같이 출근하는 사람들 얼굴도 기억한다. 퇴근할 때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길로 퇴근하니까 어느 순간 어떤 아주머니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항상 마주치는 구간에서 그분을 마주쳤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센터 복무 당시 아이브 장원영, 임영웅과 관련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면서 "어르신들이 각자 좋아하는 트로트 아이돌이 있다. 그걸로 토론도 많이 하신다. 노래도 계속 스트리밍하신다. 어르신 분들은 그걸 잘 모르니까 폴더를 닫고 소리를 켜놓으니까 센터에 그게 온종일 울린다"는 일화를 전했다.

규칙적이고 성실하게 복무했음을 알 수 있는 말들이었다. 영상 댓글란에는 카이를 향한 칭찬 댓글이 쏟아졌다.
사진=유튜브 채널 '테오' 캡처
카이와 사회복무요원으로 함께 근무한 사람이라고 밝힌 네티즌 A씨는 "오랜 기간 성실히 복무했다는 건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 직원들뿐만 아니라 방문한 어르신들한테도 늘 친절했다. 복무를 시작한 첫날부터 소집해제 날까지 늘 좋은 기억만 가득했다. 새 앨범 응원하겠다"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 B씨 역시 카이를 "종인샘(선생님)"이라고 칭하며 "여기서 만나니 너무 반갑다. 항상 바른 사회복무요원으로 있다가 온라인 세상에서 만나니 진짜 연예인이다. 말한 대로 요즘 샘이 없어서 점심시간이 심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우리 김종인 항상 응원해 달라. 정말 바른 사나이다"라고 덧붙였다.

네티즌 C씨도 "센터에서 처음 알게 돼 일반인처럼 함께 지내다가 여기서 보니 진짜 연예인이라 신기하다"면서 "같은 공간에서 같은 일을 해도 생각하기 나름인데 너무 예쁘고 재밌게 표현해 줘서 고맙다. 제가 본 종인 요원은 작은 일에도 책임감 있고, 센스 있고, 우리 어르신들께도 항상 친절하게 적극적으로 하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카이님 복무할 때 왔다 갔다 몇 번 뵈었는데 엄청 착하다"는 증언도 있었다.

이에 "같이 일한 사람들 댓글까지 힐링 드라마 최종 완성이다", "카이 복무 진짜 잘했구나", "공익 생활 참 반듯하게 했나 보네", "카이가 아니라 신입 직원의 9 to 6 경험담 아니냐", "근무했던 센터 직원들이 댓글 달아주는 거 따뜻하고 좋다", "같이 근무했던 분들 댓글 보고 팬인 내 자신이 더 자랑스러워졌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특히 최근 위너 송민호가 사회복무요원 부실 복무 논란에 휩싸인 탓에 해당 사례는 더욱 주목받았다.

송민호는 사회복무요원 근무 당시 병가와 휴가 등을 반복하며 출근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근무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송민호가 3차 조사까지 마쳤으며 근무 시간에 근무지를 이탈한 혐의를 대체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혐의 유무를 판단할 예정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