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강진 사망자 3000명 넘었다…비 소식에 "매몰자 익사 우려"

구조대원들이 미얀마 네피도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작업하고 있다. /사진=AP
구조대원들이 미얀마 네피도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작업하고 있다. /사진=AP
지난달 28일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7.7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정은 이번 지진으로 3085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는 4715명이라고 밝혔다. 실종자는 341명으로 집계됐다.

조 민 툰 군정 대변인은 "17개국이 구조대를 파견했으며 1000톤 규모 구호물자가 지원됐다. 국제사회와 의료진에 특별히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군정은 오는 22일까지 3주간 강진 피해 수습을 위해 반군과 일시 휴전한다고 선포했다.

반군 세력 통제 지역 피해자 등을 포함하면 실제 사상자는 군정 발표 수치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강진 이후 이날 오전까지 2.8∼7.5 규모 여진이 66회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지 주민들과 구조대는 한 명의 생존자라도 더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오는 6∼11일 수도 네피도와 제2 도시 만달레이 등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가 예상되는 이유에서다.

구조 관계자는 "아직 많은 사람이 묻혀있는데 비가 내리면 생존자도 익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