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방어 도전' 황유민 "김민솔 따라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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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1R
4언더파 공동 2위…선두 김민솔과 4타차
전날 바꾼 퍼터로 2연패 도전 "감각 좋다"

황유민은 3일 부산 동래베내스트G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황유민은 홍정민, 강가율과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8언더파 64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오른 김민솔과는 4타 차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황유민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달 대만여자골프투어 개막전 폭스콘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기세가 좋은 황유민은 이날 특유의 장타와 정확한 퍼트로 무섭게 타수를 줄였다.
황유민은 1라운드를 마친 뒤 “동래베네스트는 처음”이라며 “큰 욕심 없이 주어진 상황에 집중해셔 쳐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큰 위기 없이 마무리해서 좋은 출발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황유민은 경기를 앞두고 퍼터를 바꾼 게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전날 저녁에 받은 제로토크 퍼트를 받아 1시간가량 연습하고 골프백에 넣었다는 그는 “(김)효주 언니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우승한 것을 보고 같은 퍼터를 선택했다”며 “원래 퍼터를 자주 바꿔 사용하는 편인데, 지금 퍼터의 기운이 좋아서 당분간 바꾸지 않을 것 같다”고 웃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황유민은 “코스가 장타자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 경기에만 집중하면 충분히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샷 감각도 나쁘지 않아 남은 3일 동안 과정에 집중해서 잘 치면 김민솔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황유민은 이날 ‘리빙 레전드’ 신지애(37)와 같은 조에서 플레이를 했다. 그는 “플레이할 때 여유를 갖고 하는 모습을 배우려고 했다”며 “본인의 샷에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부산=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