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인텔 구원투수 등판…합작회사 설립 잠정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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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위기에 TSMC와 협력
파운드리 운영 합작사 설립
합의 소식에 인텔 주가 반등

3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매체 디인포메이션 등에 따르면 이들 회사 경영진은 최근 인텔 제조공장인 파운드리 부문을 운영할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매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백악관과 상무부가 장기간 위기를 겪는 인텔 문제 해결을 위해 TSMC에 협력하도록 압박했다고 전했다.
합작회사는 TSMC가 지분 20%를 보유하고 인텔 등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나머지를 나눠 갖는 구조로 설립된다. 아직 다른 반도체 기업들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TSMC는 합작회사 지분을 보유하는 대신 일부 제조기술을 인텔과 공유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합작회사 설립 합의는 립부 탄 인텔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취임한 이후 경영 정상화를 목표로 한 첫 성과로 꼽힌다.
합작회사 설립이 잠정 합의를 이뤘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뉴욕증시에서 인텔 주가가 전날보다 2.05% 오른 22.43달러에 거래를 마치기도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상호 관세 적용을 발표하면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한 상황에서도 인텔만 주가가 뛰었다.
당초 상호 관세 발표 직후엔 인텔도 주가 하락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뒤이어 합작회사 설립 잠정 합의 보도가 나오면서 반등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