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심판 선고 임박…'코스피 공포지수'도 연일 '급등'

VKOSPI, 연중 최고 수준까지 치솟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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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연일 치솟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미국의 상호관세 영향으로 변동성 확대에 베팅한 투자자가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오전 10시18분 현재 VKOSPI는 전일 대비 0.99포인트(3.79%) 오른 27.08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27.98까지 치솟았다. 연중 최고치는 전날 기록한 28.64다. 전날엔 6.49% 오르며 마감했다. VKOSPI는 지난달 말 공매도 재개 후 급등세를 이어오고 있다.

VKOSPI는 한국 증시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수로 '코스피 공포지수'로도 불린다. 코스피200의 옵션 가격을 이용해 옵션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주식시장의 미래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다. 지수 상승은 증시의 움직임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둬 긴장감이 커진 상황이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결정을 선고한다. 헌재가 국회의 탄핵소추를 인용할 경우 윤 대통령은 파면되고, 기각·각하하면 직무에 복귀한다. 파면 결정에는 헌법재판관 8명 중 6인의 찬성이 필요하다.

관세 폭탄의 영향으로 미국에서도 공포 지수가 급등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39.56% 뛴 30.02에 마감했다. 작년 8월 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