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인정받은 고영 '뇌수술 로봇'…레드닷 어워드 수상 영예

글로벌 의료기기 강자들과 어깨 나란히
디자인·혁신성으로 심사위원 만장일치 호평
사진=고영테크놀러지
사진=고영테크놀러지
고영테크놀러지의 뇌수술용 의료로봇 ‘Geniant Cranial’이 202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제품 디자인 부문 의료기기 분야에서 최우수상인 ‘Best of the Best’를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1955년 독일에서 시작된 세계 최고 권위의 디자인상 중 하나다. iF 디자인 어워드, IDEA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올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는 전 세계 수천여 개의 제품이 나왔다. 혁신성, 사용자 경험(UX), 디자인 철학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됐다. 이 중 ‘Best of the Best’는 상위 약 1% 이내의 제품에만 주어지는 가장 권위있는 상이다.

‘Geniant Cranial’은 100점 만점 중 98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디자인 완성도는 물론 혁신성과 실제 수술 환경 중심의 설계 철학에서 심사위원단의 전폭적인 찬사를 받았다.

특히 실제 수술 환경에 맞춰 소형화된 로봇을 수술대 하단에 안정적으로 부착할 수 있는 구조, 집도의의 동선을 방해하지 않는 설계, 수술 전후 이동 및 보관의 용이성 등이 차별화 요소로 평가됐다.

실제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기업으로는 △인튜이티브 서지컬(다빈치 SP 수술로봇), △필립스(LumiGuide 3D 의료기기 가이드 솔루션), △암부(aScop Duodeno 단일 사용 내시경), △지멘스 헬시니어스(혈관조영 시스템 및 이동형 엑스레이 장비 등) 등이 있다.

‘Geniant Cranial’은 뇌전증, 파킨슨병, 뇌종양 등 다양한 뇌질환 수술에 활용 가능한 차세대 뇌수술용 의료로봇이다. 수술 정확도 향상과 환자 안정성 측면에서 의료 현장의 기대를 받고 있다. 수술 가이드 로봇과 내비게이션을 활용해 쉽고 정확한 위치 정합과 실시간 추적을 지원한다. 의료진에게 직관적인 경로 안내와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실제 수술 환경에 최적화된 설계가 강점이다. 소형화된 로봇을 수술대 하단에 안정적으로 부착할 수 있어 수술 공간 활용도가 높고, 집도의의 동선을 방해하지 않아 다양한 수술 자세와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수술 전후 이동과 보관도 용이해, 안정적인 수술 환경에 기여한다.

고유리 고영 사업부장은 “이번 수상은 단순한 디자인 경쟁력 확보를 넘어, 혁신성과 사용자 경험 등 전반적인 제품 완성도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특히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는 디자인 어워드 수상 이력이 제품 신뢰도와 기업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의료 사업의 글로벌 확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