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전기차는 됐어요' 손사래 치더니…한국인들 '돌변' [현장+]

'중국산 전기차' 보러 사람들 몰렸다…中 BYD 예상밖 관심

BYD, 서울모빌리티쇼에 주요 브랜드 대표 모델 8종 출품
부스 방문한 관람객들 “실제로 보니 상품성 좋아” 호평
2025 서울모빌리티쇼 BYD 부스 모습./사진=차은지 기자
“이 차가 정말 중국산이에요? 예상했던 것보다 멋진데요?“ ‘2025 서울모빌리티쇼’ 비야디(BYD)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 김혜진씨는 BYD 프리미엄 브랜드 양왕의 전기 슈퍼 스포츠카 ‘U9’을 보고 이같이 말했다.

BYD가 국내 모빌리티쇼에 부스를 차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스는 현대자동차 부스 바로 오른쪽에 자리하고 있다. 크기도 현대차·기아, 메르세데스-벤츠 다음으로 크다.

BYD코리아는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해 친환경 기술에 있어 첨단 기술 리더십을 갖춘 BYD의 주요 브랜드 대표 모델 8종을 출품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BYD 승용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일부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는 중국산 브랜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다.

실제로 이날 BYD 부스에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해 BYD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기대감을 가지고 온 사람도, 불신을 가지고 온 사람도 실제로 차량을 둘러보고 난 후에는 놀랍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BYD코리아는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BYD Tech Wave' 컨셉의 부스 디자인을 통해 혁신적인 기술로 기후 변화라는 거대한 파도를 헤쳐나가는 BYD의 도전 의지를 표현하고자 혁신, 스마트 라이프스타일, 최첨단 기술 등을 강조한 각 브랜드 존의 공간 구성을 통해 브랜드의 미래지향적 방향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부스에는 올해 1월 승용 브랜드 출범과 함께 출시된 한국 시장 첫 번째 승용 모델 '아토3‘를 비롯해 지난 3일 사전 계약을 시작한 중형 전기 세단 ’씰’, 연내 출시 예정인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 7'이 전시됐다.
2025 서울모빌리티쇼 BYD 부스 모습./사진=차은지 기자
BYD가 승용 브랜드 중 국내에 두번째로 선보이는 씰은 스포티한 디자인과 강력한 주행성능, 지능형 하이테크 DNA를 모두갖춘 퍼포먼스 중형 전기세단으로 BYD 브랜드의 새로운 가치를 선보이는 모델이다. 아토3 다음으로 국내 시장에 출시될 모델이라 그런지 부스 방문 당시 많은 관람객들이 씰 주변에 몰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방증했다.

뿐만 아니라 양왕의 플래그십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U8’과 고급 브랜드 덴자의 럭셔리 7인승 플러그인하이브리드 MPV ‘D9‘, 고성능 럭셔리 스포츠 세단 ‘Z9 GT‘, 전문 개성화 브랜드 포뮬러 바오(FORMULA BAO)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SUV ’BAO 5’ 등 국내 출시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BYD의 혁신적인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모델도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BYD 부스에서 만난 관람객 천세원씨는 ”BYD 차를 실제로 접하기 전에는 중국산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막상 부스에 와서 실제로 보고 만져보니 상품성이 좋고 이미지도 좋아졌다“며 ”BYD가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들보다 뒤늦게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면서 혁신적인 측면에서는 오히려 우리나라보다 앞서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BYD는 단순 차량 전시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아토3 내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노래방 기능을 활용한 BYD 한소절 노래방과 양왕 U9에 탑재된 DiSus-X 차체 제어 시스템으로 차가 춤을 추듯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동작을 선보이는 기술 퍼포먼스 시연 등이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야외에서는 아토3 시승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차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BYD 부스 관람객들은 BYD 브랜드 외에도 덴자, 포뮬러 바오 등 국내 출시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브랜드 차량들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는 “전시장에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줘서 감사하다”며 “아직 BYD가 생소한 국내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서울모빌리티쇼 참가를 시작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와 국내 친환경차 시장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 국내 출시가 확정된 모델 외에 국내에 선보일 수 있는 차량이 있냐는 질문에 조 대표는 ”개인적으로 덴자 브랜드를 좋아하는데 새로운 모델을 국내에 들여오는 과정이 쉽지 않다“며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를 고려해 출시를 검토하겠지만 아토3, 씰, 씨라이언 7 외에 추가 출시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