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께 사과"…이재명 "진짜 대한민국 시작" [尹 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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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헌재 판단 존중해야 법치주의 수호"
野 "위대한 국민이 대한민국 되찾아"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헌재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헌재 판단은 헌법 질서를 수호하는 것이고 국민은 결정을 존중하는 것이 법치주의를 수호하는 것"이라고 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여당으로서 역할 다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민주당이 국회를 장악하면서 반복되는 의회 독재와 정치적 협박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반성한다. 많은 국민들의 분노와 아픔에 대해서도 무겁게 인식한다"고 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지금 우리 사회는 또 한 번 큰 고비를 맞이하고 있다. 어떤 경우에도 폭력이나 극단적인 행동이 있어선 안 된다"며 "분열과 갈등을 멈추고 공동체 회복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혼란을 수습하고 헌정질서가 흔들리지 않도록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안정적으로 운영 될 수 있도록 헌법적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헌재가 헌법을 파괴하며 국민이 맡긴 권력과 총칼로 국민과 민주주의를 위협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했다"며 "위대한 국민들이 위대한 민주 공화국 대한민국을 되찾아 주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현직 대통령이 두 번째로 탄핵당한 것은 다신 없어야 할 대한민국 헌정사의 비극"이라며 "정치권이 모두 깊이 성찰하고 책임을 통찰해야 한다. 더 이상 헌정 파괴의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치가 국민과 국가의 희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된다"며 "국민과 함께 대통합 정신으로 무너진 민생 평화 경제 민주주의를 회복시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에서 희망 갖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향해서 성장과 발전의 길을 확실하게 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헌재는 이날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열고 국회의 탄핵소추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인용했다. 헌재가 이날 오전 11시 22분 피청구인 윤 대통령을 파면함에 따라 윤 대통령의 직무가 즉각 정지됐다. 반대 의견을 남긴 재판관은 없었고, 일부 재판관들만 세부 쟁점에 대해서 별개 의견을 덧붙였다.
배성수/정상원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