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전 대통령 측 "완전히 정치적 결정…참담한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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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전 대통령 승복 여부엔 "소통 못 해봤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인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 후 기자들과 만나 "완전히 정치적인 결정으로밖에 볼 수 없어서 너무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변호사는 "진행 과정 자체가 적법 절차를 지키지 않았고, 불공정하게 진행됐다"며 "결과까지도 전혀 법리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여러 가지 이유 중 대통령으로서 어쩔 수 없는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설시하면서도, 정치적인 이유로 배제한 것이 더 안타깝다"며 "그런 부분이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어떻게 작용할지 참 참담하고 걱정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헌재 결정에 승복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제가 (윤 대통령과) 의사소통을 못 해봤다"고 말을 아꼈다.
윤 변호사는 헌재의 결정 중 가장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으로는 "(민주당의) 국헌 문란이 인정됐다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헌재는 이날 오전 11시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8명의 '만장일치'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