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복귀 기다리던 대통령실, 헌재 전원일치 파면에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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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고 전 기각·각하 기대
파면 결정에 곳곳에서 탄식
선고 전까지만 해도 대통령실 일각에서는 기각 내지 각하 결정을 기대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전원일치 탄핵 인용 결정으로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이날 사무실에서 TV로 생중계되는 헌재 선고를 지켜봤다. 윤 전 대통령도 한남동 관저에서 파면 선고 과정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1시 22분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주문을 읽자, 대통령실 곳곳에서는 탄식이 터져 나왔다.
특히나 일부 참모들이 '5대 3 기각'이나 '4대 4' 기각 또는 각하까지 기대하던 상황에서 헌재가 '8대 0'으로 탄핵을 인용하자 충격이 배가됐다.
전날 "각하나 기각을 기대한다"던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이날 예상외의 결과가 나오자 "할 말이 없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윤 전 대통령의 복귀에 대비해 현안 업무보고와 국무회의 소집,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개최 등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아직 윤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이 '승복 선언'을 포함해 탄핵 심판 결과에 대해 메시지를 낼지도 미지수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