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눈물…구준엽, 故서희원과 사별 후 12㎏ 빠져

/사진=서희원 인스타그램
그룹 클론 출신 DJ 구준엽이 고인이 된 아내 서희원(쉬시위안)을 그리워하며 슬픔에 빠졌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졌다

4일 소후닷컴 등 중화권 매체는 구준엽이 서희원의 유해를 진바오산(금보산) 묘원에 안치한 후 칩거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준엽은 매일 아내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으며 체중이 12kg가량 줄어들었다. 이에 서희원의 동생 서희제(쉬시디)와 가족들이 구준엽을 보살피고 있다.

사별한 구준엽은 현재 모든 활동을 중단한 채 아내를 기리기 위한 조각상 제작에 매진하고 있다. 조각상은 진바오산 묘원에 세울 예정이며 조각상이 완성되는 대로 제막식을 연다.

구준엽은 강원래와 그룹 클론으로 활동하며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는 물론 대만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서희원은 1994년 동생 서희제와 함께 그룹 'SOS'로 데뷔했고,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의 주인공으로 국내에서도 얼굴을 알렸다.

구준엽과 서희원은 1990년대 후반 교제한 뒤 헤어졌다가 20여년 만에 다시 만나 2022년 결혼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결혼식 없이 양국에서 혼인신고를 마쳐 법적 부부가 됐다. 이후 구준엽은 대만과 한국에 오가며 활동해 왔다.

하지만 서희원은 지난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사망했다. 고인은 일본에서 사망 전 네 차례 병원을 찾았으나, 치료의 '골든타임(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제한된 시간)'을 놓치면서 안타깝게 세상을 등졌다. 구준엽과 서희원 가족들은 그녀의 임종을 지켰다.

서희원의 장례식은 지난달 진바오산에서 엄수됐고 구준엽이 아내의 유골함을 품에 안고 직접 묘역까지 옮겼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