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잠룡' 오세훈, 말 아끼고 '민생 행보'…집회 대비 상황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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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경찰, 소방, 공무원, 의료진 등과 촘촘한 공조 체계를 구축해 인명피해가 없게 모든 역량을 투입하라"며 "120 다산콜 신고내용을 토대로 인파 변화와 상황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급박한 상황일수록 과학적인 접근이 우선돼야 하며, 인파 분산과 유연한 이동 등 관리에 힘을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에도 헌재의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메시지를 내지 않은 채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이날 오후에는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폐쇄회로(CC)TV를 통해 탄핵 선고 이후 집회 인파가 모이고 있는 시내 곳곳 현장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현재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주말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예의 주시해달라"면서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상황이 마무리될 때까지 빈틈없이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시는 광화문, 안국, 한강진, 여의도 등 주요 인파 밀집 지역에 현장 대응 요원을 최대 2400명 규모로 투입할 방침이다.
지하철 안국역은 폐쇄됐으며 안국과 여의도 등에는 현장 진료소 4곳을 운영 중이다. 소방 차량과 함께 소방대원 700여 명도 배치됐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