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시간 의총 후 "국민 목소리 듣는 시간에 집중"

뚜렷한 결론 못 내…6일 다시 의총 연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 사진=뉴스1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 사진=뉴스1
국민의힘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직후 의원총회를 열고 3시간가량 논의를 이어갔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저희가 드릴 말씀은 많지 않다"며 "의원 전원이 국민의 목소리를 낮은 자세로 듣는 시간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그런 결과를 모아서 빠르면 일요일(6일) 오후에 의총을 다시 하기로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총에서 '지도부 사퇴'에 대한 의견이 나왔는지에 대해선 "오늘 의총에서 그것(지도부 사퇴)에 대해 구체적이고 본격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고 했다.

'1호 당원'인 윤 전 대통령과 당과의 관계 설정 문제도 논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변인은 당내에서 '탄핵 찬성파에 대한 책임론'이 나왔는지에 대해선 "한두 번의 언급은 있었지만, 부분적 사안이고 심각하게 다뤄지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열리는 본회의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오늘 오후 3시에 본회의가 열린다. 저희가 참석할 안건은 아니다.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본회의에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안의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회부 동의의 건과 '윤석열 비상계엄을 해제한 대한민국 국민께 드리는 감사문' 운영위원회(운영위) 결의안 등이 안건으로 올라와 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