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사진에 포착된 '이 사람'…정체 알고 보니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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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
우연한 포착에 재치있는 사과글도 남겨

ABC뉴스는 3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벚꽃 봄나들이 시즌을 맡아 한 가족이 사진을 촬영하던 중 뜻밖에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배경에 깜짝 등장해 화제가 된 사건을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포르티아 무어라는 여성이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물로 인해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31일 자녀인 프레스턴, 벨과 함께 워싱턴DC의 벚꽃 명소 타이들 베이슨(워싱턴DC의 인공 호수)에서 가족사진을 찍고 있었다. 촬영 과정에서 남편 데미언이 계속 무언가를 말하려 했으나 무어는 아들에게 신경 쓰느라 제대로 듣지 못했다고.
무어는 SNS에 "촬영이 끝난 후 프레스턴을 안고 남편에게 '뭐라고 했어?'라고 물었더니, 남편이 '방금 오바마 대통령이 지나갔어'라고 말하며 그 방향을 가리켰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무어는 즉시 사진작가에게 달려가 해당 장면이 카메라에 담겼는지 확인했다. 사진을 살펴보던 중 아이들이 워싱턴 기념탑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과 함께 오바마 전 대통령이 걸어가는 장면을 발견하게 됐다.
이 사진은 다음 날인 1일 SNS에 공유됐고, 놀랍게도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직접 댓글을 달았다.
그는 "프레스턴과 벨, 벚꽃이 만개한 모습을 즐겼길 바란다. 사진에 끼어들어서 미안하다"라는 유머 있는 댓글을 달았다.
한편 오바마 전 대통령도 자신의 SNS에 타이들 베이슨에서의 산책 모습을 공유했다. 그는 "가끔은 관광객처럼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오늘 아침 벚꽃이 정말 아름다웠다!"라는 글과 함께 벚꽃 사진 두 장을 게시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