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 '영광이었다' 메시지에 "반성과 사과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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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파면 결정 이후 나온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메시지는 끝까지 무책임했다"며 "파면된 내란 수괴 윤석열은 국민 앞에 사죄부터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그의 입장엔 국정 파탄과 헌정질서 유린에 대한 사죄도 반성도 한마디 없었다"며 "오로지 극렬 지지층을 감정적으로 자극해 아직도 본인이 정국을 주도할 수 있다는 망상을 내비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망쳐놓은 자의 입에서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는 뜬금없는 소감을 듣게 될 줄은 몰랐다"며 "뼈저린 반성과 사과가 먼저"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 앞에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법원에서 내란수괴의 죗값을 겸허히 받는 것만이 윤석열이 대한민국에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임을 명심하시라"라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은 앞서 이날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이후 낸 첫 메시지에서 "그동안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고 했다.
이어 "많이 부족한 저를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하다"며 "사랑하는 대한민국과 국민 여러분을 위해 늘 기도하겠다"고 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