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고용 22.8만명 증가…예상 웃돌았지만 실업률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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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뛰어넘은 고용 증가
실업률은 4.2%로 상승…이례적 동반 현상

미 노동부는 5일(현지시간) 3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전달인 2월 고용 증가폭도 당초 9만명을 11만7000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통계는 3월 둘째 주에 가구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경기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3월 고용 증가 폭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제로는 오히려 증가세가 확대됐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연방 정부 축소 기조에 따른 경제적 여파가 본격화되기 전”이라는 점을 들어, 향후 고용시장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부문별로는 보건 및 사회복지 분야에서 7만8000명의 일자리가 새로 생기며 고용 증가를 주도했다. 소매업과 운송·창고업 등도 일자리가 늘었다.
반면 연방 정부 부문에서는 4000명이 줄어들었다. 2월에는 1만1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수정 집계됐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약 2만5000명의 수습 공무원이 해고됐지만, 이들 중 일부는 임시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 지표 발표 직전 3% 가까이 하락했던 S&P500 지수 선물은 발표 이후 낙폭을 일부 회복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고용 증가세가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점이 시장 심리에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