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 느낌으로 바꿔줘'…챗GPT에 올린 '내 사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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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새 이미지 생성 기능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일부 사용자들이 오픈AI로 넘어간 사진의 초상권이 AI학습에 사용될지 우려하고 있다.
4일 AI 업계에 따르면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는 지난 달 27일 기준 챗GPT 국내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가 125만2000명으로 약 한 달 전인 지난 달 1일 DAU 79만9000명보다 56% 급증했다고 밝혔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지난 달 31일 불과 1시간 만에 챗GPT 이용자 수가 100만명 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2022년 11월 이 서비스가 출시된 이후 2년 4개월 만에 지난달 말 기준 가입자 5억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러한 이용자 수 급증에는 '챗GPT-4o 이미지 생성' 출시가 가져온 사진 변환 열풍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챗GPT의 일일 이용자 약 45만 명이 각각 한 번씩만 이미지 변환을 했다고 가정하면, 오픈AI는 최소 45만 개의 인물 사진 데이터를 확보한 셈이 된다.
사진 화풍 변환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어, 글로벌 관점에서 보면 오픈AI가 이번 신드롬을 통해 수집한 이미지 데이터는 막대한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AI 업계 관계자는 "오픈AI가 초상권 침해 문제를 고려해 얼굴을 직접 활용하지는 않겠지만, 이미지를 픽셀 단위로 분석해 AI 학습 데이터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픈AI 관계자에 따르면 챗GPT 엔터프라이즈, 챗GPT 에듀(Edu), 챗GPT 팀 등은 입력된 데이터를 모델 학습에 활용하지 않지만 무료·플러스·프로 사용자들의 데이터는 AI 모델 개선에 사용될 수 있다.
이용자는 설정에서 자신의 데이터가 학습에 사용될지 여부를 직접 제어할 수 있기에 원하는 경우 데이터 제공을 차단할 수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오픈AI가 이용자 사진을 무단으로 영리적 목적이나 2차 가공에 활용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지 않는 한, 개인정보 보호 방침이 지켜질 것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