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선고 앞둔 尹 한남동 관저…"파면하라" vs "탄핵 기각"

찬반 시위대, 추위 속 밤샘 농성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인 4일 대통령 관저가 위치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에 찬반 집회 참가자들이 모여들며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일신빌딩 앞에는 밤샘 농성을 한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 80여명이 모여있다. 은박비닐을 덮은 참가자들은 컵라면과 김밥 등으로 허기를 달래며 이날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은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에 여성 비율이 다소 높은 상황이다. 이들은 "윤석열을 파면하라", "촛불의 힘으로 내란세력 청산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선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일신빌딩에서 약 500m 떨어진 국제루터교회 앞에서는 탄핵 반대 집회가 한창이다. 약 500명으로 추산되는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는 60대 이상 고령이 다수를 차지했다.

태극기를 망토로 두른 이들은 "탄핵무효", "탄핵기각" 등 구호를 외치고 '탄핵무효', 'STOP THE STEAL'(부정선거를 멈춰라)이 적힌 종이 피켓을 흔들었다.

이들 역시 털모자와 목도리로 추위를 막아내며 컵라면과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1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를 할 예정이다. 경찰은 경찰력 100%를 동원할 수 있는 '갑호 비상'을 발령하고 선고 이후 찬반 집회가 폭력 사태로 번지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