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손익 4년 만에 적자전환…손해율 악화

지난해 자동차보험 보험손익이 4년 만에 적자 전환됐다. 자동차보험 수입 감소와 손해율 상승 등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2024년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매출액(원수보험료)은 20조6641억원으로, 전년(21조484억원) 대비 1.8% 감소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보험손익은 9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 보험료 수입이 감소하는 가운데 사고 건수 증가 등으로 손해액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보험사들은 금융당국의 상생 금융 압박에 2022년부터 4년 연속 보험료를 인하하고 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8%로 전년 80.7% 대비 3.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보험사가 보험료를 운용하며 얻은 투자손익은 지난해 5988억원 흑자를 기록하면서 자동차보험 총손익(보험손익+투자손익)은 5891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을 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대형 4사의 점유율이 85.3%를 기록했다. 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 등 중소형사 비중은 8.3%, 캐롯손해보험·악사손해보험 등 비대면 전문사의 점유율은 6.4%로 집계됐다.

판매 채널별로 살펴보면 대면 판매 비중이 47.8%로 가장 높았다. 이어 △CM(온라인) 35.8% △TM(텔레마케팅) 16.0% △PM(플랫폼) 0.4% 등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보험료 인하 효과가 누적된 데다 올해 정비공임 인상(2.7%) 등의 요인으로 손해율이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2월 발표된 자동차보험 부정수급 개선대책이 안착하도록 약관개정 등 후속 조치를 추진하고 손해율을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