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 "위로 된다면 기꺼이"…무안 제주항공 참사 다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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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오는 7일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00일을 맞아 특집 다큐멘터리 '작별하지 않는다'를 방송한다.
내레이션을 맡은 한석규는 "목소리가 유가족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된다면 기꺼이 참여하겠다"면서 작품에 함께했다.
그는 더빙 작업 내내 눈시울을 붉히며 유가족들에게 크게 공감했으며, 더빙을 끝낸 후 먹먹한 목소리로 다시 한번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KBS는 밝혔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지난해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이후 100일 간 유가족을 취재해 온 내용을 담았다. 그동안 언론에 잘 알려지지 않은 유가족의 현재 모습을 밀도 있게 전하며 비극을 이겨내기 위한 공감과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번 참사로 딸과 아내를 잃은 김성철 씨, 아들과 예비 며느리를 보낸 나명례 씨, 서해훼리호와 세월호까지 수습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었지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5명의 가족이 한꺼번에 떠난 박인욱 씨의 이야기를 전한다.
특히 무안공항 쉘터(쉼터)에서 떠나지 못하는 유가족들의 명절 설 차림 장면은 공동체의 연대가 뜨거운 인류애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전망이다. 49재 씻김굿과 종이옷을 태우는 장면에서는 슬픔을 이겨내려는 인간의 성숙한 몸부림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제작진은 전했다.
제작진은 "이번 참사가 절대 잊히지 않고, 참사에 대한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