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화가] 상류사회 꼬집은 '美 모더니즘 문학'의 개척자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윌리엄 포크너
윌리엄 포크너(사진)는 20세기 최고의 미국 작가로 꼽힌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등과 함께 20세기 전반기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면서 제임스 조이스, 버지니아 울프, 마르셀 프루스트와 함께 서구 모더니즘 문학을 이끈 작가다.

1897년 미국 미시시피주 뉴올버니에서 태어나 생애의 대부분을 영국 옥스퍼드에서 보냈다. 옥스퍼드는 그의 소설에서 가상의 카운티인 요크나파토파로 탈바꿈한다. 포크너는 부도덕한 남부 상류사회를 고발하면서도 인간에 대한 신뢰와 휴머니즘의 역설적 표현을 통해 인간의 보편적인 모습을 규명하려고 했다.

그는 미국 모더니즘 문학의 개척자로서 ‘의식의 흐름’ ‘시제 파괴’ ‘길고 복잡한 문장’ 등 소설 문법에 혁신을 가져왔다. 1929년 내놓은 <소리와 분노>는 모더니즘 소설의 금자탑으로 평가된다. 1949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고 퓰리처상도 두 차례 수상했다. 1962년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