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의 발전은 새로운 기회…서서히 사모으길"-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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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견 '매수'·목표가 26만원 유지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7800억원, 50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15.6% 증가할 전망"이라며 "시장 추정치(컨센서스)인 영업이익 5218억원에 부합하는 수치"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검색광고 성장률은 10.5%로 두 자릿수를 유지하겠지만 디스플레이 광고 성장률이 지난해부터 높아진 기저 영향으로 8.7%로 하락할 전망"이라며 "커머스 매출액은 7995억원으로 추정한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부진했고 명절 또한 거래액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에도 무난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인공지능(AI) 관련 결과물들의 성과가 점차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서치플랫폼은 검색광고를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매출이 늘어나고 커머스도 신규 앱 출시효과와 6월부터 적용되는 수수료 인상 효과가 반영되며 하반기로 가면서 개선될 전망"이라며 올해 네이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11조8000억원, 2조2000억원으로 추정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5%, 11.8% 증가한 수치다.
그는 "다만 AI 등 신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를 통해 여전히 낮은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리는 데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새로 출시한 'AI 브리핑' 등 신규 AI 서비스에서 성능과 관련된 이슈가 꾸준히 불거지는 만큼 다양한 고성능의 LLM을 활용해 서비스 퀄리티를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AI의 기술 발전은 장기적으로 네이버와 같은 국내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시장과 기회의 장을 열어줄 것"이라며 "현 주가는 충분히 매력적인 만큼, 장기적인 관점으로 지금부터 서서히 사모아 나갈 것을 권한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