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미 관세 영향 기업 자금지원…50조 첨단기금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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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
당국·금융지주 회장 아침부터 회동
"다음 정부까지 2개월, 흔들림 없을 것"
"100조 시장안정조치 즉시 대기"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다. 회의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5대 금융지주 회장, 정책금융·유관기관장, 금융협회장이 참석했다.
그는 "지난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국내외 경제·산업과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다음 정부 출범까지 남은 2개월여 동안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럴 때일수록 금융이 그 본연의 기능을 보다 충실히 해 시장 안정을 유지하고 금융중개가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지주와 정책 금융기관들을 향해서는 "기업 등 실물 부문에 대한 자금 지원에 더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직접 영향을 받는 수출기업은 물론, 협력업체들의 경영이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현장에서 거래 기업들의 상황과 영향을 밀착 점검하고 필요한 자금공급과 지원이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각별히 챙겨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금융당국 차원에서의 흔들림 없는 조치도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당국도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성 공급 등 필요한 조치가 언제든 취해질 수 있도록 시장안정프로그램(100조원 규모)의 준비와 집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이어 "기존에 발표했거나 현재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은 당초 계획과 일정대로 추진해 시장 신뢰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례로 "통상전쟁에 대응하고 우리 경제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50조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 조성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