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공포 속 금값 반락은 저가매수 기회"-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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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증권사 황병진 연구원은 "통상 금과 은 가격은 실질금리 상승 시 약세를 전개하는 양상을 보이고 미 중앙은행(Fed)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으로 전환 시 뚜렷한 하락세가 나타난다"며 "그 외 금과 은 가격 약세를 초래하는 실질금리 상승은 경기침체 공포 속 단기 현금 수요에 기인하지만 일시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연방기금 선물 내재 금리상 Fed의 통화정책 전망은 '연내 기준 금리 100bp 이상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완화' 기조는 오히려 강화됐다"며 "지난주 금과 은 가격 하락은 경기 침체 공포 속 단기 현금 수요에 기인한 불가피한 조정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현재 수준에서 금은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며 "올해 귀금속(금, 은, 동) 투자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과 연내 금 가격 온스당 3300달러 목표를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금 값은 관세 전쟁이 촉발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도 불구하고 급락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3024.2달러로 전장보다 2.9% 하락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장중 온스당 3015달러선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최근 금값이 랠리를 이어간 가운데 연이틀 이어진 글로벌 증시 폭락으로 유동성 부족에 직면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차입 투자자가 마진콜 상황(추가 증거금 요구)에 직면한 경우 현금 확보를 위해 안전자산인 금을 매도하기 때문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