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관세전쟁 우려…원·달러 환율 1460원대 박스권 등락"

우리은행 보고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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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7일 원·달러 환율이 1460원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봤다. 관세전쟁 우려가 커지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 원화 약세 분위기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수출 업체 이월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경원·임환열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내고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관세전쟁 우려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증시 외국인 순매도 규모도 커져 원화 약세 분위기가 조성될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롱스탑(매수 물량 감소)으로 포지션이 가벼워진 외국계 은행을 중심으로 달러화 매수가 공격적으로 이뤄질 공산이 크다. 저가 매수세도 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 4일 환율은 1430원대 중반에서 주간 거래를 마쳤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에 야간장에서 환율은 26.9원 튀어 오르며 1461원에 마감했다.

다만 우리은행은 수출 업체의 고점 매도는 상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봤다. 이들은 "원화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던 탄핵 관련 이벤트가 종결돼 환전을 유보하던 수출업체 수급이 시장에 다시 유입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트럼프 무역전쟁 불확실성이라는 고비가 남아 있지만, 1460원 수준부터는 고점 매도로 접근하기 매력적인 레벨이다.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내 저가 매수 유입에 환율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수출업체 이월 네고에 대부분 상쇄되며 1460원 초반을 중심으로 박스권 등락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