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파랗게 질린 증시…미국發 관세 공포에 '블랙 먼데이'

코스피, 2300대로 '털썩'
원·달러 환율 1460원 돌파
관세 전쟁 우려에 투자심리 위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7일 장 초반 2300대로 주저앉았다. 미국발(發) 관세 전쟁 우려가 현실화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도 다시 1460원대로 치솟았다.

이날 오전 9시1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7.15포인트(4.75%) 급락한 2348.27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106.17포인트(4.31%) 내린 2359.25에 거래를 시작한 후 낙폭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2329억원, 137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홀로 365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모두 파란불을 켰다. KB금융(-6.56%), SK하이닉스(-6.53%), 메리츠금융지주(-6.08%), 기아(-6.02%), 신한지주(-5.84%), 삼성바이오로직스(-5.61%), 현대차(-5.53%), 현대모비스(-5.02%), HD현대중공업(-5%)은 5% 넘게 하락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4.85포인트(3.62%) 급락한 663.7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20.37포인트(2.96%) 하락한 667.02에 개장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0억원, 172억원을 순매도하는 중이다. 개인은 36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도 하락세다. 알테오젠(-7.16%), 파마리서치(-5.81%), 펩트론(-5.57%), 리노공업(-5.46%), 레인보우로보틱스(-4.89%), 휴젤(-4.27%), 코오롱티슈진(-4.23%), 리가켐바이오(-3.97%)가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27.9원 오른 146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가 모두 파랗게 질렸다. 9시11분 현재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 넘게 하락하고 있다.

관세 우려가 커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6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오는 9일로 예정된 미국의 무역 상대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와 관련, 협상을 위해 상호관세 부과를 연기하거나 유예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 백악관에서 관세 정책을 발표하면서 세계 모든 나라에 10%의 기본 관세를 5일부터 부과하고, 오는 9일부터는 국가별로 차등화된 개별관세를 추가한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5.5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5.97%, 나스닥은 5.82% 각각 급락했다. 미국 주요 지수의 선물도 현재 급락하고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