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파랗게 질린 코스피…美 이어 한국 공포지수도 폭등

/사진=ChatGPT 4o
한국의 공포지수인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폭등세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와 그에 따른 글로벌 증시 동반 급락으로 변동성이 한껏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공포지수인 VIX를 추종하는 파생상품 ETN들도 일제히 상한가다.

7일 오전 9시32분 현재 코스피 변동성지수(VKOSPI)는 직전 거래일 대비 13.61포인트(50.78%) 뛴 40.41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기준 장중 최고치는 40.43이다. 개장하자마자 하루 만에 50% 넘게 급등 중인 것이다.

일명 '코스피 공포지수'로 불리는 VKOSPI는 한국 증시가 향후 얼마나 출렁일지를 숫자로 나타낸 지수다. 코스피200 옵션 시장의 향후 30일간 변동성을 예측한 지수다. 때문에 이 지수의 상승폭이 클수록 증시 변동성이 커졌단 의미로 해석된다.

이 시각 현재 코스피지수는 130.93포인트(5.31%) 급락한 2334.27에 거래 중이다. 지수가 급락하면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지난해 8월 5일 급락 때 이후 처음이다.

관세 폭탄 여파로 미국에서도 공포지수가 폭등했다. 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VIX 지수는 직전 거래일 하루 만에 50.93% 급등해 45.31을 기록했다. 5년여 만의 최고치다.

이 영향으로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 S&P500 VIX S/T선물 ETN B, 한투 S&P500 VIX S/T선물 ETN(H) B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