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첫 출마' 김두관 "'어대명' 경선으론 대선 승리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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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공화국 여는 '개헌 대통령' 될 것"
"예정된 선거 결과는 민주주의 아냐"
"중도 확장성 부족하면 또 패배할 것"

김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제7공화국을 여는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 후보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제7공화국을 위해 '임기를 2년 단축해야 한다'라면 기쁘게 받아들이겠다"며 "대한민국 대전환과 국가 대개혁을 위해 분권형 4년 중임제 개헌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출마 일성으로 경제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우리에게 25%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과의 관계는 파탄이 났고 러시아 무역은 어려워졌다"며 "김두관 정부는 국가 경제의 수도권, 대기업 중심의 성장을 분권 성장으로 전환해 전국이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한반도 평화교섭의 주도권을 되찾겠다고도 했다. 김 전 의원은 "'날리면'으로 시작한 윤석열 정권의 외교는 폭망이란 결과를 가져왔다"며 "남북관계의 복원은 우리의 지정학적 숙명이다. 한반도 평화를 유지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중국 러시아 일본과의 관계를 조절하겠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신성장동력 확보와 교육 대개혁도 이뤄내겠다고 했다. 그는 "국가가 막대한 돈을 과학기술 기초과학 연구개발에 투자해야 한다"며 "전국에 서울대 10개를 만드는 교육 혁신 논의 등 교육개혁을 10년 장기의 국가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연방제 수준의 자치분권을 추진하겠다고도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과감하게 중앙정부 사무를 이전하고 특단의 재정구조 개선을 나서겠다"며 "중장기적으론 연방제 수준으로 지방분권 국가로 행정 체제 개편이 필요하다. 중앙에서 마을까지 강력한 자치 분권 국가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당내 경선 방식을 조국혁신당이 요구한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을 수용하자고도 했다. 그는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동의한 모든 세력이 함께하는 완전 개방형 오픈 프라미어리를 제안한다"며 "그렇게 당선된 대통령 후보는 압도적으로 21대 대통령이 되고 냉전 극우세력을 제압해 정치개혁을 이룰 것"이라고 했다.
특히 김 전 의원은 이 대표의 선출이 사실상 유력한 당내 경선을 '어대명'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선거 결과가 예정된 선거는 정치 후진국에나 있는 일"이라며 "예정된 선거 결과는 민주주의가 아니다. 중도 확장성이 부족하면 윤석열 같은 후보에게도 패배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김두관은 중도 확장성과 본선 필승 후보"라며 "민주진보개혁 탄핵찬성세력 계엄반대세력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확실한 후보다. 이 연합을 만들어야 확실하게 승리와 내란을 종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