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도 올인했다…신형 TV 샀더니 '신세계' 펼쳐진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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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25년형 AI TV 공개
LG전자, 유럽 8개국 AI TV 출시
AI 기반 개인화 기능으로 차별화

삼성전자, AI TV 핵심 기능 3가지 강조
삼성전자는 7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 매장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선 △네오(NEO)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8K·QLED·더 프레임 등 AI TV 제품군 △초대형 TV △이동형 스크린 '무빙스타일' △초단초점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 5' 등이 공개됐다.삼성전의 AI TV는 사용자 취향, 의도를 파악해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데 힘을 실었다. 이 가운데 AI 홈, AI 어시스턴트, AI 시청 최적화 등 세 가지를 핵심 기능으로 강조했다.
AI 홈은 '홈 인사이트'와 '홈 모니터링' 기능으로 나뉜다. 홈 인사이트는 사용자 생활 양식과 기기 사용 이력, 실내 환경 등을 고려한다. 실내 온도가 높으면 에어컨을 켜거나 공기 질이 나쁘면 공기청정기를 작동하는 행동을 추천하는 식이다.
홈 모니터링은 부재 중일 경우 이상 움직임이 감지되면 실시간 알림을 보낸다. 반려동물 모니터링, 아이 울음 감지 기능도 갖췄다.
AI 어시스턴트는 시청하고 있는 영상과 유사한 콘텐츠를 추천하거나 화질 향상, 실시간 번역을 통한 자막 제공 등을 지원한다.
AI TV 제품군도 네오 QLEE·올레드에서 QLED, 더 프레임 모델로도 확대됐다. 총 14개 시리즈, 61개 모델이 AI TV 기능을 제공한다. 스마트 모니터에 무빙 스탠드를 결합한 '무빙스타일'을 네오 QLED, 올레드, QLED, 4K 초고화질(UHD), 더 프레임 등 55형 이하 TV에서도 구현한다.
업계 최초로 터치 인터랙션을 지원하는 초단초점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 5는 약 43cm의 짧은 거리에서도 최대 100형 대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는 시청경험을 제공한다. 더 프레임에서만 지원하던 '삼성 아트 스토어'도 네오 QLED와 QLED에서 지원된다.

LG전자, 'AI TV 5대 기능'으로 유럽 공략 속도
LG전자는 이날 북미·한국에 이어 영국·독일·스위스·헝가리 등 유럽 8개국에서 2025년형 올레드 TV 신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약 20개국에서 신제품을 출시한 상황. LG전자는 올해 150여개국에서 신제품을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LG전자가 강조하는 AI 기능은 총 다섯 가지다. 리모컨에 탑재된 전용 버튼으로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신제품은 AI 컨시어지, AI 서치, AI 챗봇, AI 맞춤 화면·사운드 마법사, 보이스 ID 등의 기능을 갖췄다.
AI 컨시어지는 AI가 시간대별 사용 패턴을 기반으로 '게임 콘솔 연결하기', '축구 하이라이트 시청' 등 개인화된 추천을 제시한다. 리모컨 AI 버튼을 짧게 누르면 된다. 이 버튼을 길게 누르면 음성명령으로 사용자에게 필요한 기능을 활성화한다.
AI 서치는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명령을 이해하고 의도를 추론해 검색하는 기능이다. "파리에 가기 전 보기 좋은 영화를 보여달라"고 요구하면 관련 영화를 추천한다.
AI 챗봇은 TV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간단한 문제 해결을 돕는다. "화면이 어두워졌다"고 말하면 AI가 해결 방법을 안내한다. AI 맞춤 화면·사운드 마법사는 약 16억개 화면과 4000만개 사운드 가운데 고객 취향에 맞는 설정을 제안한다.
보이스 ID는 목소리로 사용자를 구분한다. 사용자의 말 한 마디면 계정을 전환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사용자별로 최적화된 콘텐츠와 화질 모드를 제공하고 초개인화된 경험을 지원한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