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의혹 '건진법사' 첫 재판 출석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공천을 받게 해주겠다며 거액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지난 1월 9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공천을 받게 해주겠다며 거액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지난 1월 9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첫 재판이 열렸다. 전씨는 공천을 대가로 약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는 7일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 고소영 판사 심리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했다.

전씨는 "영천시장 후보자에게 기도비 명목으로 돈 받은 것 인정하나",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어떤 관계인가",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이용해 공천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인정하나"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바로 법정으로 이동했다.

전씨는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당내 경선에 출마한 후보자 정모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로 올해 1월10일 재판에 넘겨졌다.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를 받는 정씨는 그에 앞선 작년 12월27일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두 사건은 병합됐다.

전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각종 이권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아 왔다.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그는 김건희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콘텐츠에서 고문을 맡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