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시피 300개' 류수영·'미쉐린 셰프' 파브리 "'길바닥 밥장사' 이런 경험 처음" [종합]

JTBC '길바닥 밥장사' 제작발표회
'길바닥 밥장사' 류수영, 파브리가 이전까지 경험하지 못한 도전을 예고했다.

류수영과 파브리는 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호텔에서 진행된 JTBC '길바닥 밥장사' 제작발표회에서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고 입을 모아 호기심을 자극했다.

'길바닥 밥장사'는 식재료 천국, 미식의 나라 스페인 길거리 한복판에 푸드 바이크를 몰고 매일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는 콘셉트의 신식 식(食)대륙 개척 프로그램이다. 배우 류수영, 셰프 파브리를 비롯해 황광희, 신현지, 배인혁, 전소미가 스페인 카디스 곳곳을 누비며 자전거 식당 '요리조리'를 운영한다.

김민석 CP는 "류수영 씨의 첫 장사 도전인데, 이왕 하는 거 더 하드코어하게 하고자 했다"며 "매일 장소도 레시피도 바뀌는 걸 보여드리고자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김소영 PD는 "자유도가 극단적으로 높은 음식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들게 됐다"며 "다양한 변수, 날씨 속에 촬영한 거 같아 만족스럽다.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특히 "저희 프로그램은 낭만이 있다"며 "자전거는 벽도, 지붕도 없이 골목골목 다닐 수 있는 매력이 있다. 또한 매일매일 출발선에 서는 느낌이다. 이런 부분들을 시청자들이 재밌게 봐주실 수 있을 거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출연진에 대해 "류수영 님은 밥장사가 처음이고, 파브리 님은 길바닥이 처음이다"며 "두분 다 처음 도전하는 것처럼 즐겁게 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며 "매일 메뉴도, 장소도 달라지만 그 나름대로 낭만이 있었다"고 했다.

또 다른 종업원에 대해 "일자리 체험 정도로 보이질 않길 바랐다"며 "생존 능력을 중점으로 봤다"고 했다. 이어 "전소미 씨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생존했고, 배인혁 씨도 배우의 꿈을 꾸며 자취하며 생존했다"며 "광희 씨도 특유의 잔망으로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고, 신현지 씨는 모델로서 말할 것도 없다"고 부연했다.

김민석 CP는 "매일 레시피가 바뀌는 것도, 손님도 다르다"며 "매 회차 배경이 바뀐다. 이전에는 역할과 배경이 정해져 있는데, 이번에는 언제 어디서 손님이 나오는지 모르고 상호작용을 하는 것들도 많아서 기존의 장사 프로그램과 결이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류수영, 파브리 모두 헤드 셰프"라며 "(자전거 매장) 특성상 1호점, 2호점 펼칠 수 있다. 두 사람의 자존심 대결이 되기도 한다"고 소개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어남선생' 류수영은 '길바닥 밥장사'로 첫 장사에 도전한다. 장사를 위한 레시피 업데이트에 손님을 위한 쇼맨십까지 요리밖에 모르는 미친 열정을 예고한다. 류수영은 "정말 힘들었는데, 지금 돌아보면 재밌었다"며 "매일 다른 장소, 다른 메뉴를 팔았다. 실제로 장사하는 분들도 그렇게 안하는데, 모두가 함께 하는 거라 잘 버티고 재밌는 장사가 된 거 같다"고 돌아봤다.

또 "카디스에 갔을 때 한인 식당도 없고, 한인도 없었다"며 "한식을 해야 하는데, 장볼 곳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엔 하루에 100인분씩 준비해야 해서 늘 전쟁이었다"며 "촬영 끝나자마자 장보러 달려가고, 눈 뜨자마자 장을 봐서 준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전엔 요리할 때 단상이 있는데, 이번엔 요리할 때 툭툭 가져가고, 말 걸고 했다"며 "여긴 덤 문화가 있어서 그게 당연했다"고 이전까지 참여한 요리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을 소개했다.

또 "가족 문화권이라서 혼자 보고 맛있으면 가족들도 꼭 데려왔다"며 "진짜 스페인 남부를 보실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

한식을 알리기 위한 노력도 털어놓았다. 류수영은 "한국 음식은 달고, 맵다는 선입견이 생기고 있더라"며 "그게 속상해서 그걸 바꾸고 싶었다"면서 여러 도전을 펼쳤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일부러 말린 곤드레 같은 것도 가져갔다"며 "정말 맛난 것도, 재미난 것도 많은데 그런 걸 선보이고 이해시키고 싶었다"고 했다. 또 "식재료가 다르다"며 "양파 맛도, 마늘 맛도 다르고 파도 없더라. 그런 어려움도 있었다"고 전했다.

'미쉐린 셰프' 파브리는 카리스마 넘치는 요리사의 면모를 공개할 예정이다. 긍정의 아이콘이자 '한식러버'로 예능에서 활약해왔지만, '길바닥 밥장사'에서는 1g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하고 철저한 셰프 본업을 선보인다.

파브리는 "정말 힘들었지만 보람이 있었다"며 "즐겁게 봐달라. 열심히 했다"고 당부했다. 또 "우리 촬영 덕분에 한식이 인기를 끌면서 최초의 한식당이 생겼다고 하더라"라며 "우리 음식이 맛있어서, 그 이후에 만들어졌다고 하더라"라고 소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황광희는 주방은 물론 손님까지, 길바닥 프로 '수발러'를 예고한다. 황광희는 스스로를 "수발놈"이라고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매일매일 바뀌었다"며 "방송은 어느정도 정해져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매일 다 바뀌어서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지금 생각해보니 모든 게 다 리얼로 간 거 같다"고 소개했다.

이어 "겸사겸사 여행갈 겸 나가보자고 했는데, 너무 힘들더라. '어떻게 이런데 나를 부르냐'고 했는데, 작가님이 '한번만 해달라'고 해서 했다. 회사에 전화하려다가 제가 38살이라 참았다"고 해서 폭소케 했다.

그러면서도 "신현지 씨가 어딜 가든 시선집중이라 '너무 예쁘다'고 해서 제가 '샤넬쇼 엔딩 모델'이라고 했다"며 "저는 '스퀴드게임 프렌즈'라고 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룹 제국의아이들에서 함께 활동한 임시완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2'에 출연한 걸 언급한 것.

배인혁은 "일단 해볼게요"라고 외치며 끝내 해내고야마는 노력형 인재의 면모를 보여준다.

명품 브랜드쇼 피날레 모델로 활약한 신현지는 영어는 물론 스페인어까지 완벽하게 선보이며 주문 뿐 아니라 뒷정리까지 꼼꼼하게 해낸다.

신현지는 "이런 분들이랑 함께해서 영광이었다"며 "저희집엔 엄마 레시피가 아니라 류수영 선배 레시피라서 저에겐 너무 친숙했고, 얼마전 파브리 셰프님 식당에 갔는데 저렇게 멋진 분이 저희랑 열흘간 꼬질꼬질 계셨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고 했다.

전소미는 '팔로워 2000만' 월드 클래스 뮤지션의 첫 아르바이트 도전을 보여준다.

한편 '길바닥 밥장사'는 7일 밤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