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도 로봇으로 저지한다' 티엑스알로보틱스, 中과 공동개발

유진그룹 계열 로봇·물류 자동화 전문기업 티엑스알로보틱스가 중국 소방로봇 기업인 궈싱즈넝과 '산불진화 방재로봇'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산불이 번질 때 인간이 접근하기 어려운 최전선에서 식생을 제거하고 방화선을 조성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지난 3일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 궈싱즈넝 본사에서 산불진화 방재로봇의 실증 시연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프로토타입 제작이 완료된 상태로 실증 테스트 진행 후 올해 상반기 국내 상용화될 예정이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주행 안정성과 내구성, 작업 정확도 등 핵심 성능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또 현장 실사를 통해 실제 환경에서의 운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양사는 이날 테스트 후 공동 특허출원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산불진화 방재로봇은 산불 방화선 구축에 특화된 장비다. 인간이 접근하기 위험한 화재 최전선에서 컨트롤러 원격 제어 시스템을 활용해 나무와 지표면 식생을 제거하고 방화벽을 조성한다. 45도의 경사지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하며, 최대 4시간 연속 작업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엄인섭 티엑스알로보틱스 대표는 “국내 첨단 로봇 기술과 중국의 전문 소방로봇 제조 역량을 결합해 더욱 심각해지는 전 세계 산불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게 됐다”라며 “양국의 기술 교류를 넘어 인류의 안전과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궈싱즈넝과 함께 도심 재난 대응을 위한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진압 로봇'의 공동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