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리, 지난해 거래액 2.5조…매출 3343억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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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손실 154억
"글로벌 확장 재투자한 결과"
"신사업 확장 적극 드라이브 걸 것"

7일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2024년 감사보고서를 통해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0% 성장한 334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3년 전인 2021년(935억원) 대비 약 3.6배(258)%, 2022년(1785억)과 비교해 2배 가까이(87%) 성장한 수치다. 거래액은 2조5000억원으로 매출과 함께 창사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이번 실적은 지속되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1000만 명 이상의 남녀 사용자를 확보하고 글로벌까지 입지를 넓히며 견고한 탑라인(거래액 및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023년 32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154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에이블리는 영업이익을 비롯해 연간 100억원 이상을 '4910', '핀테크' 등 신사업과 '아무드'를 통한 글로벌 확장에 적극 재투자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창사 이래 거둔 첫 흑자를 기념해 2023년 영업이익 33억원 전액을 전사 인센티브로 제공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향후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에이블리를 중심으로 부동의 여성 패션 플랫폼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4910', '아무드', '핀테크' 등 신사업 확장에도 적극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특히 신사업 부문은 중장기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강석훈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대표는 "여성 스타일 커머스 시장 내 독보적 입지를 굳힌 에이블리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남성과 글로벌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한계 없는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며 "올해는 강력한 인공지능(AI) 기술력, 방대한 양질의 취향 빅데이터, 전문성을 보유한 팀을 필두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