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선후보 경호팀 선발…헌법재판관 경호도 유지

선거 대비 국면 돌입…형사 등 투입해 현장 지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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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라 조기 대선 레이스가 개막하면서 경찰이 대선 후보자 전담 경호팀을 선발하는 등 선거 대비 국면에 들어갔다. 헌법재판관에 대한 신변 보호도 계속 유지해나갈 계획이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4일 ‘대선 후보자 전담 경호팀 선발 공고’가 올라왔다”며 “조만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본격적인 선거 유세가 시작되면 일선 경찰서 형사나 기동대원, 지역 경찰을 투입해 현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다만 아직 대선과 관련한 개별 경호 요청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윤 전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에 머물며 퇴거를 준비 중인 가운데 경찰은 윤 전 대통령이 거처를 사저로 옮긴 뒤에도 경호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박 직무대리는 “사저 경호와 경비 문제는 경호처 주관”이라면서 “경호처에서 요청이 오면 계획에 맞춰 경찰력을 동원해 사저 경호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이 퇴거해도 202경비단의 집무실에 대한 경비 업무는 이어진다. 박 직무대리는 “근무 형태에 일부 변화가 있을 수 있으나 202경비단은 집무실과 관저의 외곽을 모두 경비한다”며 “집무실에 대한 경비 업무는 계속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경찰은 헌법재판관 신변 보호도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대행과 이미선 헌법재판관은 오는 18일 퇴임한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신변 보호를 이어가기로 했다. 헌재 일대 24시간 경찰 경비 체제도 당분간 유지된다. 현재 주간 4개 부대, 야간 3개 부대 기동대가 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박 직무대리는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재판관 퇴임 이후에도) 필요한 신변 보호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헌법재판관에 대한 신변 보호는 당분간 유지된다면서 “신변보호 해제는 아직 시기적으로 이르다. 좀더 지켜보겠다”고 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